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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기/주제가 있는 여행

역사와 함께하는 고성 추천 여행 명소 3 선

by 매운할라피뇽 2021.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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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하면 떠오르는 관광명소가 DMZ가 대표적일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고성에는 역사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는 여행 명소들이 많습니다. 강원도의 최북단이라 속초나 강릉보다 여행 일정을 넉넉하게 잡고 가야하지만, 놀러가면 볼만한 곳이 너무 많아요. 다양한 테마로 즐길 수 있지만 이번에는 역사 명소를 위주로 소개해볼까 합니다.


왕곡마을

왕곡마을 전경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에 위치한 왕곡마을은 조선 후기( 18세기 ~ 19세기) 의 한옥 건축을 잘 보존하고 있는 전통마을입니다. 중요민속문화재 제235호로 지정되어 오랜 시간동안 전통적인 건축양식 및 생활양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왕곡마을은 다섯 개의 산으로 둘러싸여 계곡을 이루고 있다고 하여 왕곡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오음산, 두백산, 공모산, 순방산, 제공산, 호근산의 5개의 산으로 둘러싸여있다고 하네요.

왕곡마을은 대부분의 가옥이 대문이 없고 집의 앞쪽에는 담장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이는 지형적인 특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겨울이 되면 바람과 눈이 많은 강원도의 특성상 전면에 충분한 일사량을 확보하고, 담장을 만들어 눈이 들이치면서 쌓이게 되면 외부와 고립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많이 쌓인 눈의 하중을 지탱하기 위해 내륙지역보다 굵은 부재를 사용하였다고 하네요. 강원도 특유의 가옥의 형태가 섞여있기는 하지만 조선 후기의 마을의 형태와 건축양식이 녹아들어있습니다.


왕곡마을 방문기

고성 왕곡마을

주소 강원 고성군 죽왕명 왕곡마을길 30(왕곡1리 마을회관)


화진포의 성 ( 화진포 해변 )

화진포의 성

화진포의 절경이 한눈에 보이는 해안의 언덕 기슭에 위치한 김일성 별장과 이승만 별장 그리고 이기붕 별장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화진포의 성은 김일성의 별장을 일컫는 별칭인데요, 원래 김일성 별장은 김일성이 만든 별장이 아닙니다. 원래 화진포가 한 눈에 보이는 이 건물은 외국인 선교사 셔우드 혼이 예배당으로 사용한 건물이었습니다. 셔우드 혼은 일제시대때부터 해서 우리나라에 결핵을 완치하기 위해 노력했던 분입니다. 크리스마스 씰도 이분이 만든거라고 하네요. 그렇게 셔우드 선교사가 사용하던 건물을 일제시대가 지나 김일성에 1948년부터 1950년까지 별장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화진포의 성은 지상2층, 지하1층의 석조건물로 셔우드 선교사가 건축하던 당시에 유럽의 성을 모티브로 하여 큼직한 돌로 쌓아올린 석조건물입니다.

노을지는 화진포


화진포의 성에 서서 내려다보면 동해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데요, 해안 언덕에서 탁트인 풍경을 바라보면 정면으로 '금구도'라는 바위섬이 있습니다. 금구도는 화진포 해변에서 약 3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데 그 곳에 대나무 숲이 자라 가을에 대나무숲이 노랗게 물들면 섬 전체가 황금빛을 띤다고 하여 금구도라고 이름이 지어진 거라고 하네요.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화진포 해변이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제시대부터 셔우드 선교사가 우리나라에서 펼친 의료활동과 김일성과 이승만, 이기붕등 근현대사의 흔적, 그리고 한국전쟁당시에 탈환한 고성의 지리적 위치 특성까지 이 한 곳에서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화진포의 성 방문기

화진포의 성

주소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화진포길 280
관람시간 09:00 ~ 18:00 (매표는 17:00 까지)

청간정 ( 청간해변 > 아야진 해변 )

 

청간정의 모습 ( 출처 : 고성 관광홍보 사이트 )


청간정은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2호로서 1953년 이승만 대통령이 친필로 쓴 현판이 정자에 걸려있다고 하는 곳입니다. 이 곳은 기암절벽위에 높게 솟아 팔작지붕을 높게 펼치고 있습니다. 주위의 풍광이 너무 아름답고 탁트인 동해를 내려다보는 정취가 좋아서 예부터 많은 문인들이 들렀다는 곳입니다. 특히 청간정은 일출과 월출시에 풍경이 매우 장엄하고 내려다보이는 동해바다의 파도가 넘실대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하네요. 청간정은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많은 문인들이 금강산을 방문하면서 청간정을 들러 여러 문구를 남기고 송시열도 글을 남겼지만 갑신정변을 겪으면서 화재로 소실되었다고 하네요. 소실된 청간정을 이승만 대통령과 최규하 대통령이 재건하여 현판과 시구를 각각 남겼습니다. 오랜 세월을 지나 역사의 풍파를 겪고 지금의 청간정이 있는 만큼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청간정

주소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청간리 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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