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번은 가야할 짚불구이 소갈비 맛집 : 몽탄

 

소문난 맛집 몽탄에 가다

삼각지에 위치한 몽탄은 전참시에 나오면서 핫해진 곳입니다. 원래 우대갈비로 유명한 곳이었다고 하네요. 영자님께서 극찬하면서 더 핫해진 곳인 것 같아요. 몽탄이라는 이름은 전남 무안군 몽탄면의 짚불구이 문화를 가져왔다는 의미로 지어진 것 같아요. 몽탄면의 짚불구이 방식으로 소갈비와 삼겹살 초벌을 해서 나온다고 하네요.

몽탄 전경

소문을 듣고 처음 갔는데 가게 외부부터 개화기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었습니다. 삼각지 역에서 나와서 파리바게트를 지나면 얼마지나지 않아 몽탄 건물이 나옵니다. 역에서 가까워서 주차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도 갈만한 위치에 있어요. 주차는 근처의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가게가 인도 옆에 위치해 있어서 건물이 찾기는 쉽지만 주변 부지도 작고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주차장이 있다고 하더라도 주차하기가 힘들거예요. 차를 가져가시려면 일단 주차가 편한 주변 식당을 1차로 정하고 2차로 가는걸 추천합니다. 1차 식당을 가기 전에 사람을 내려서 대기명부에 이름을 올리는게 좋아요. 대기시간이 길지 않다면 주차가 편한 카페에서 기다리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건물이 길가에 있어서 찾기 쉽습니다.

엄청난 웨이팅

 

기다리는 중

웨이팅이 기본 한 시간이예요. 아침 11시에 오픈해서 기다리시는 분들의 명단을 받고 12시부터 오픈하면서 차례대로 주문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웨이팅이 한 시간이라는건 아침일찍 갔을 때 대기 명부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 기다리는 시간이예요. 엄청나죠? 오픈할 때가 아니라 영업시간에 가면 웨이팅이 거의 세 시간은 걸린다고 하네요. 그래도 영업시간에 오면 웨이팅 명부에 이름을 빨리 올릴 수 있으니까 밖에서 오래 기다리지는 않아도 될 거예요. 저는 주말 아침 10시쯤 도착했어요. 이렇게 한 시간 정도를 기다려서 이름을 올리고 한시간 잠시 쉬었다가 왔습니다. 12시 즈음 오픈 할때 문앞에서 서성이니까 차례대로 이름을 불러 주셨어요.

몽탄 입구의 문

한시간 만에 본 몽탄 가게 입구예요.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리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블루리본이랑 식신에서 이미 2020년도부터 상을 받았네요. 2019년에는 다이닝코드에서 숨은 맛집으로 선정되었나봐요. 꽤 오래전부터 유명한 집이었네요.

드디어 테이블에 앉다

 

기본 세팅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한 시간을 주위에서 더 기다렸어요. 12시부터 테이블을 받는다고 해서 근처 파리바게트에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습니다. 가게 오픈 시간인 12시 즈음에 몽탄으로 다시 돌아가서 입구에 있으니 이름을 불러주셔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엄청난 기다림 끝에 테이블에 앉으니 배가 너무 고프더라구요. 테이블에 앉으니 기본 반찬들이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밑반찬은 고기와 같이 먹을 수 있는 와사비, 청어알, 소금, 홀머스터드, 파채무침 등등이 있었어요. 솥뚜껑 같이 생긴 판이 잘 닦여 있었습니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상당히 연식이 있는 외관이었는데 테이블은 매우 깔끔했어요.

몽탄 메뉴

 

메뉴

몽탄의 가게 메뉴는 구이, 곁들임, 주류 이렇게 세 카테고리로 나눠져 있었어요. 간단한 구성이죠? 구이는 우대갈비와 짚불삼겹살 두 가지가 있고 곁들임 메뉴에는 된장찌개, 몽탄 냉면, 몽탄 비빔냉면, 몽탄 온반, 양파볶음밥, 공기밥이 있었습니다. 주류도 간단히 화요, 소주, 맥주가 있었고 특이하게 하이볼이랑 산토리, 스텔라 생맥주가 있었어요. 너무 배가 고파서 일단 우대갈비 3인분에 하이볼을 주문해봤습니다. 주문하고 나서 알았는데 우대갈비를 추가할때는 1인분은 안되고 2인분 씩만 가능하다고 하니 1인분만 더 추가하시고 싶으시면 그냥 처음에 3인분 시킬거라면 4인분을 주문하시는게 좋습니다.

우대갈비 폭식

 

우대갈비 3인분

드디어 갈빗대가 불판위에 올라갔습니다. 뼈가 엄청나게 크더라구요. 우대갈비는 소갈비 중에서 '진갈비'라는 가장 맛있는 갈비를 양념한 갈비라고 해요.

구워지는 갈비

갈비를 구워서 주시는데 갈비만이 아니라 파, 마늘, 가래떡 이렇게 같아 구워주셨어요. 옆에서 고기가 익을 때까지 서서 구워주시니까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갈비가 먹음직스럽게 익어서 밑반찬으로 나온 와사비 등 소스를 곁들여서 먹었습니다. 기다렸던 시간이 무색하게 순식간에 사라졌어요. 갈비가 두께에 비해서 너무 부드러워서 몇번 씹지도 않았는데 입안에서 없어졌습니다. 3인분이 금새 없어져서 아쉬운 마음에 추가주문했어요. 짚불삼겹살을 시키려고 하다가 일행이 갈비를 더 먹고 싶다고 해서 2인분을 또 추가했습니다. 우대갈비를 처음 먹어본 건데 양념이 강하지 않으면서 고기가 부드럽고 담백해서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고기가 씹히는 맛없이 부드러운건 아니었지만 고기가 적당히 식감이 있으면서 부드러워서 맛있습니다.

갈빗대 고기와 볶음밥

갈빗살을 다 먹고 양파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볶음밥을 볶아주실때 갈빗대에 붙어있던 살들을 발라서 또 구워주시더라구요. 5인분을 시켜서 갈빗대 살이 꽤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거의 다 먹은 것 같아요. 물론 양파볶음밥은 소문대로 매콤하니 맛이 좋았지만 다 못 먹고 나왔네요. 상당히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가격이 후덜덜하긴 했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가게 인테리어가 고즈넉한 느낌이고 밑반찬도 깔끔해서 괜찮습니다. 5인분을 먹는 동안 양 옆의 테이블이 두세번 바뀌었는데 연배가 있으신 분들이 주로 오셨어요. 단점이라면 구워진 고기 기름이 공기중에 부유하는데 환기가 잘 안되서 그런지 답답한 느낌이 들었어요. 건조증이 있어서 눈도 따가웠고 비염이 있어서 계속 재채기를 했습니다. 그래도 5인분을 알차게 잘 먹고 나왔습니다. 누군가에게 추천할 만한 맛집인 것 같아요. 갈비치고 꽤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가격이 후덜덜해서 사실 가성비를 따진다면 소고기 집에 가는게 더 나을 수도 있지만 분위기가 괜찮고 밑반찬도 다양하고 깔끔해서 갈비를 좋아하시는 분들과 간다면 정말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몽탄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동 백범로 99길 50
영업시간 12:00 ~ 21:00 ( 대기명부 11:00 부터, 라스트오더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