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에 집에만 있기가 갑갑해서 충남 예산으로 바람을 쐬러 다녀왔습니다. 비가 내려서 갈만한데가 마땅하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수덕사를 갔다왔어요. 수덕사는 백제 시대의 사찰로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절인만큼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많이 가지고 있는 곳이예요. 예전부터 수덕사는 관광지로 많이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곳이었다고 하더군요. 서울에서 차가 안막할 때는 두 시간 안팎으로 도착할 수 있는 곳입니다. 수덕사에는 주차장이 크게 있어서 주차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주차료를 따로 받긴 해도 많이 비싸진 않아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수덕사로 향하는 길에는 식당과 카페가 다양하게 줄지어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수덕사 정문으로 향하는 길은 평지기도 하고 여러 종류의 식당과 기념품 판매점들이 있어서 맑은날에는 시끌벅적 할거같아요. 다행히 비와서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조용했어요. 3-5분정도 걸어가면 수덕사 정문이 나옵니다.
사찰이 산이 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정문도 뭔가 고즈넉했어요. 비오는 날에 사찰에 온건 오랜만이라서 느낌이 생소했습니다. 수덕사는 입장료가 있는데 수덕사 입장료는 성인(대학생 이상) 3,000원, 청소년(중,고등학생)2,000원, 어린이(초등학생) 1,000원입니다. 30인 이상 단체의 경우엔 200~500원씩 할인요금이 적용되요. 주민등록증을 지참한 만 65세 이상(본인만 해당), 복지카드가 있다면 장애인 3급 이상(보호자 1인포함), 국가유공자 (배우자 포함, 직계 제외)는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입장료를 내고 길을 따라서 계속 걸어가면 수덕사가 나옵니다. 양 옆으로 수풀이 우거지고 큰 나무들이 나란히 있어서 자연 속으로 들어온 것처럼 기분이 맑아지는 길이예요. 매미들이 비가 오는데도 일제히 울어서 시끄럽긴 했지만요.
수덕사 대웅전으로 가는 길에는 문이 여러 개가 있는 데 일주문도 그중 하나입니다.
수덕사 사천왕문에는 사천왕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계단이 너무 많아서 올라가기 힘드신 분들은 오른편으로 노약자와 장애인분들을 위한 완만한 오르막길을 이용하시면 편해요.
계단을 올라가면 황하정루로 올라가는 계단 아래 양 옆으로 수덕사 코끼리 석상과 포대화상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국적인 석상들이 신기해보여요.
드디어 대웅전이 위치한 곳까지 올라왔습니다. 수덕사가 산기슭에 있어서 대웅전까지 끝없이 계단으로 올라가야 해요. 그래도 공기가 맑아서 올라가기 어렵지는 않습니다. 색바랜 건물의 겉모습에서 대웅전의 역사가 한눈에 보입니다. 나무가 금방이라도 바스라질 것처럼 낡았습니다. 바깥으로 열리는 문이 이색적이예요. 따로 현대식 보수 없이 고스란히 보전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대웅전 바로 앞에는 삼층석탑이 서 있습니다. 석탑의 주변으로는 초를 놓을 수 있는 담벼락(?)이 있습니다. 밤에 보면 멋있을 것 같아요. 담벼락 안에 초를 켜서 넣으면 탑 주위로 불빛이 새어나오는 구조인 것 같습니다. 대웅산 삼층석탑은 대웅전과 마찬가지로 경내에 있는 문화재예요. 수덕사 자체는 백제시대에 건축된 사찰이지만 대웅전과 삼층석탑은 고려시대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합니다. 대웅전은 특히 백제 계통의 목조건축 양식을 계승한 고려시대의 건물이라고 하네요.
대웅전을 돌아서 나오면서 찍어본 풍경입니다. 산이 첩첩이 싸여져서 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올라갈 때는 약간 숨이 차지만 올라가서는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게 사찰 여행의 묘미인 것 같습니다.
수덕사
지도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안길 79
홈페이지 http://www.sudeok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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