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개인 오후 고성에 있는 라벤더 마을 하늬팜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해서 한 3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은데요,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도착할 때 즈음에는 비가 다 개어서 쾌적하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하늬팜은 라벤더가 만개한 6월에 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예요. 하지만 부지가 넓고 다른 꽃들도 심어져 있어서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다만 입장료가 성인 기준으로 4,000원이라서 살짝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민간에서 운영하는 곳은 대체로 이정도 가격이더라구요. 라벤더팜이 관리가 잘 되는것도 입장료 덕이니 이정도는 괜찮은 것 같아요. 매표소에서 티켓을 예매하고 보면 옆으로 보이는 조그마한 문으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입장하기 전에 안내해주시는 분이 6월은 라벤더가 만개하는데 7월이 되면 다 져버려서 라벤더는 못 볼 거라고 여러번 말씀해주시더라구요. 그래도 다른 꽃들이 있으니까 참고해서 관람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기대를 좀 안하고 들어갔는데도 정원이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정원의 잔디도 잘 정돈되어 있었고 수국들도 예쁘게 피어 있었습니다. 입장하는 문에서 정면으로 카페와 기념품을 파는 곳이 있었는데 저는 따로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그곳에서 다른 분들은 차를 마시면서 라벤더 밭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시더라구요.
정원을 지나서 라벤더 밭으로 들어가니 예상대로 라벤더는 다 져있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시야가 트여있고 밭이 구획별로 나뉘어져서 넓게 퍼져 있었습니다. 꽃이 만발해있었으면 너무 예뻤을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라벤더가 없는 라벤더 밭도 꽤나 풍경이 좋았습니다. 저 멀리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보이네요. 구석구석 돌아다니면 시간이 좀 걸릴정도로 협소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아담한 느낌이긴 했지만 구획마다 다양한 꽃들이 심어져 있어서 사진찍으면서 다니기 좋았습니다. 가벼운 기분으로 가족들과 같이 얘기하면서 걸어다니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늬팜에는 라벤더 외에도 다양한 꽃들을 심어서 농장을 꾸며놓았습니다. 안내종이를 보니 6월에는 양귀비와 호밀을, 그리고 9월, 10월에는 안젤로니아, 해바라기 메밀 등 이런 종류를 심는다고 하네요. 사실 돌아다니면서 여러 종류의 꽃들이 있었는데 꽃알못인 저는 어떤 꽃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래도 넓은 밭에 꽃들이 심어져 있으니 마음이 예뻐지는 기분이 드네요. 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라벤더가 만개하는 6월이 아니더라도 방문해보시면 실망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돌아보다 보니 알리움이라는 꽃들이 한창 피어 있었습니다. 처음에 봤을 때는 무슨 꽃인지 몰랐는데 찾아보니 백합과 식물이라고 하네요. 볼때는 화려하게 예쁜 꽃이었는데 꽃말이 '멀어지는 마음, 무한한 슬픔' 이라고 하네요. 관상용으로는 꽤나 괜찮은 것 같은데 선물하기는 조금 애매한 꽃이네요. 그래도 갈대처럼 길게 자란 알리움들이 흔들리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라벤더마을하늬팜이 이름에 들어있는 것처럼 보랏빛 라벤더가 만발한 6월에 방문하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사람들이 많이 몰릴테니 여유롭게 감상하기는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7월이 넘어서도 꽃을 좋아하는 분들이시라면 한적하게 꽃을 감상할 수 있으니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농장 안에 카페도 있어서 차를 마시기도 좋습니다. 꽃을 좋아하신다면 고성에 갈 때 한번쯤 방문해보세요.
고성 하늬라벤더팜
주소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꽃대마을길 175
영업시간 매주 화요일 휴무(6월 제외)
6월 (라벤더 시즌) 9시 ~ 19시
5월, 7월, 8월 10시~18시
9월, 10월 10시 ~ 1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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