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디지털단지에 숨겨진 맛집이 있습니다. 주로 저녁식사 후에 방문하는 곳인데요, 후미진 곳에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알지는 못해서 몇 년 전만해도 항상 자리가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입소문이 났는지 일찍 가지 않으면 자리가 없습니다. 9시 전후로 가면 재료도 소진되서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이집의 핵핵핵 유명한 강추 메뉴는 소고기 토마토 스튜인데 아쉽게도 한정메뉴라서 항상 가면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아닙니다. 아쉽죠. 방문한 날도 고기를 먹고 가서 늦게 도착했더니 이미 다 팔렸다고 하네요. 그래서 다른 메뉴로 주문했습니다. 다른 메뉴들도 사장님이 요리솜씨가 좋아서 깔끔하고 담백한 맛으로 맛있게 잘 나옵니다. 그래서 믿고 주문할 수 있어요.
소주와 함께 저염 명란 구이와 트러플 크림 리조또, 그리고 쿵 팟퐁 커리를 주문했습니다. 저염 명란 구이는 처음 시켰는데 약간 짭짤하면서 담백한 맛이 너무 맛있습니다. 특히 오이와 명란 그리고 소스를 한 번에 먹으면 잘 어우러져서 맛이 기가 막힙니다. 소주 한 잔에 저 조합 한 번이면 계속 갈 수 있을 것 같은 맛이예요. 계속 술을 마시다가 속이 허하다 싶으면 크림 리조또 한 숟가락을 먹으면 됩니다. 담백해서 자극적이지 않아 손이 갑니다. 분명히 고기를 먹고 갔는데도 이상하게 멈추지 않고 먹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도전한 메뉴가 쿵 팟퐁 커리입니다. 평소에 외국 포차에 와도 시킨 적없는 메뉴였는데 사람이 많이 가서 시킬 수 있었어요. 시킬 때는 배를 더 채울 수 있는 걸로 골라서 주문했기 때문에 별로 기대를 안했어요. 그런데 요리가 의외로 맛있어서 태국에서 쿵 팟퐁 커리를 먹어본적은 없지만 실제로 어떤 맛이든지 이런 맛이면 계속 시켜먹을 수 있겟다는 생각이 들게 해요.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밥을 먹고 2차로 갈만한 데를 찾으시면 외국 포차를 한 번 들러보세요. 정말 외국같은 갬성으로 음식이 맛있어서 분위기가 좋습니다. 4명 이하로 가면 오붓하게 가게 문닫는 시간까지 얘기하느라 시간가는줄 모를겁니다.
외국 포차 오늘
주소 서울 금천구 벚꽃로42길 28
영업시간 오후 6시 오픈. 코로나 때문에 9-10시에 닫음. 토, 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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