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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예술의 전당 토요 콘서트 후기 그리고 아웃오브아프리카

by 매운할라피뇽 2023.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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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토요 콘서트

 

4월 15일에 예술의 전당 토요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었는데 제일 꼭대기에 있는 저렴한 자리로 잡아서 갔어요. 요며칠 기분도 꿀꿀한 느낌이어서 가면 분명히 꾸벅꾸벅 졸 것 같았는데 막상 가니까 분위기가 밝아서 기분 좋게 보고 왔네요.

 

KBS 교향악단

 

예술의 전당 토요콘서트는 사실 처음 간 거였는데 연중 시리즈처럼 거의 매달 하고 있더라구요. 제가 간 날은 요런 프로그램으로 진행했습니다.

 

[프로그램]

모차르트 / 오페라 ‘티토 황제의 자비’ 서곡 K.621
모차르트 /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프로코피예프 / 교향곡 제7번 C샵단조 Op.131

 

지휘자분이 홍석한님이시고 유명한 클라리넷 연주자인 김한님이 같이 협연해주는 공연이었어요. 클래식 공연을 많이 다녀보지 않아서 설명과 해설이 있는 클래식 공연은 처음이었는데 홍석한 지휘자님이 말을 너무 잘해 주셔서 의외로 재밌게 봤습니다. 

 

클라리넷 연주자 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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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에 들어 있는 곡을 잘 들어보지 않아서 생소했어요.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은 귀에 익어서 나중에 찾아봤더니 옛날 영화지만 유명한 아웃오브아프리카 에 OST 로 쓰인 곡이더라구요. 

 

아웃 오브 아프리카

 

아카데미상을 무려 7개나 수상한 영화..! 젊은 로버트 레드포드와 메릴 스트립을 볼 수 있습니다. 1985년에 만들어졌지만 연주회를 듣고 나오면서 유튜브로 영화의 장면들을 모차르트 협주곡이랑 같이 보니 잘 어울려요. 라이온킹이 1994년도, 그러니까 이 영화가 개봉되고 10년 뒤에 개봉된걸 생각하면 진짜 오래됐구나 싶습니다. 거의 40여년 전 영화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 영상미가 놀라운 영화예요. 그러고보면 아웃 오브 아프리카 영화에서 보여지는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모습이 10년 뒤 라이온킹에서도 그려지고 있는게 참 신기해요. 아 참, 라이온킹의 모티브는 햄릿에서 가져왔다고 하네요. 삼촌이 왕좌를 탈취하는건 수양대군이랑 겹쳐지기도.. 앗.. 얘기가 옆길로 계속 새네요. 아무튼 예술의 전당 토요콘서트, 클래식을 잘 모르는 분들도 꽤 괜찮을 것 같아요. 만원 정도의 돈으로 알찬 토요일을 보낼 수 있습니다. 심심하면 한 번 들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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