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에 있는 돝고기 506에 다녀왔습니다! LG아트센터에서 하데스타운을 보고 출출해서 맛집을 찾아보던 중에 무려 밥블레스유에 나왔던 식당이라고해서 찾아갔어요. 매장 건물부터가 정성을 들인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깔끔해보이는 디자인이라 매장 내부도 청결할 것 같습니다.
돼지고기를 506시간 동안 숙성한다고 해서 돝고기 506이라는 가게 이름이 된 것 같아요. 506시간이나 숙성한 고기인 데다가 밥블레스유에서 너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매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기대감이 컸어요.
들어가면서부터 종업원 분이 친절하게 맞아주시고 테이블로 안내해주셨어요. 식사시간에서 약간 이른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두 세 테이블정도만 손님이 있었어요. 그래서 창가쪽으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는 특이하게 메뉴가 나무판으로 되어 있어요. 숙성돼지고기 삼겹살 17,000원(Aging, 150g 기준), 숙성돼지고기 삼겹살 19,000원(Dryaging, 150g 기준), 숙성돼지고기 목살 17,000원(Iberico aging, 150g 기준), 항정살 17,000원, 한우 육회 32,000원 정도 가격인데요, 특이하게 매콤한 볶음밥이 아니라 크림 볶음밥(9,000원)을 팔고 있어요. 점심에는 제육쌈밥(15,000원)과 삼겹살초밥(13,000원), 그리고 한우 육회비빔밥(15,000원)도 팔고 있습니다. 김치찌개(9,000)는 점심 때나 일반 식사에도 팔고 있더라구요. 일단 저희는 숙성 삼겹살과 목살을 시켰습니다.
주문을 하니 기본 상차림 메뉴가 나왔는데 그중에서 계속 리필할만큼 중독성이 있던건 참치가 들어간 파스타였어요. 감칠맛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뭔가 담백하고 새콤한 느낌이라 무의식중에 먹고 있었다는... 거기에 주문한 하이네켄 생맥주랑 같이 먹으니까 고기를 먹기도 전에 이미 만족감이 장난 아니었어요.
굽기 전의 생고기만 봐도 고기가 맛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숙성한 고기인데도 안쪽이 붉은 느낌이 드는게 생고기 같았어요. 마늘이랑 파와 함께 구워주셨습니다.
삼겹살과 목살을 다 구워서 올려주셨어요. 고기를 구워주시니까 일행과 이야기를 하면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고기가 굉장히 씹는 맛이 좋으면서도 전혀 질기지 않고 담백했습니다. 끊임없이 먹을 수 있을 만큼 기름이 느끼하지 않고 고소했어요. 그래서 매콤한 볶음밥 보다 크림 볶음밥을 파시는 것 같아요. 고소함에 대한 자부심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만큼 맛있었습니다. 다 먹고 너무 아쉬워서 트러플 크림 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고기를 다 먹으니 크림 볶음밥을 세팅해주셨어요.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토치로 겉면을 익혀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불이 바로 앞에서 엄청난 기세로 올라왔어요. 정신차리고 멋있어서 사진을 찍으니까 다시 한번 겉면을 토치로 익혀주시면서 찍을 수 있게 직원분께서 배려해주셨어요 :)
토치로 화려한 불쇼를 하고 난 뒤에 트러플 크림 볶음밥을 먹을 수 있었어요. 불에 그을린 것 치고는 많이 탄 것 같은 느낌은 없는데 약간 불맛이 나는 것 같기도 했어요. 트러플 향이 강하게 나서 뭔가 고급진 맛이었습니다. 집 근처에서 팔면 매일이라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중독성 있는 맛이예요. 고기를 먹고 크림 볶음밥이라니 너무 느끼하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속이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고 담백했습니다. 김치찌개를 안 시켜서 다행이었어요. 기념일에 가족들과 같이 가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여러명이 가면 예약하고 가야할 것 같긴 하지만 굉장히 만족스러운 한끼를 먹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
돝고기 506
주소 서울 강남구 역삼동 739-13 서연빌딩 2,3층
전화번호 02-6933-9501
영업시간 월 ~ 일 11시30분-22시00분 (브레이크 타임 15시-1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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