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돌아다니기/인천 그리고 송도

영종도에서 산책하기 좋은 곳 : 예단포 둘레길

by 매운할라피뇽 2021. 6. 19.
반응형

주말에 수도권에서 한시간 거리로 산책하기 좋은 곳을 찾아서 많이 돌아다니는 편입니다. 그 중에서도 영종도는 평소에 노을이 보고 싶을 때 자주 가는 곳입니다. 서해 바다의 수평선 너머로 해가 지면서 하늘을 물들이는 주황색 노을이 너무나 예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영종도에서 노을이 이쁘다고 소문이 난 예단포 둘레길을 처음 다녀와봤습니다. 영종도를 꽤나 자주 간 편이었는데 예단포 항구가 있는 건 잘 몰랐어요. 주로 음식점이나 카페가 밀집되어 있는 용유 해변이나 미시안 해변, 을왕리 해수욕장 같이 영종도의 서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자주 갔거든요. 우연치 않게 금요일에 가게 되었는데 노을을 보기 힘들 정도로 날이 흐렸어요. 하지만 처음 가보는 거여서 산책이나 하려고 들렸습니다.

예단포항


예단포 둘레길은 예단포 항에 주차를 하면 바로 옆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어요. 들어가기 전까지는 뭔가 너무 황량해보여서 제대로 찾아온게 맞나 싶었어요. 주차장 앞에는 의외로 식당들도 있고 가게도 있어서 산책하기 전에 식사를 하고 갈 수도 있습니다. 다시 인터넷으로 폭풍 검색을 하고 나서야 잘 찾아왔구나 생각하고 주위를 두리번 하니까 바로 입구가 보였어요.

예단포 둘레길 입구


둘레길 전체 코스는 그다지 길지는 않습니다. 편도로 4-500 미터 정도니까 왕복으로 하면 1km정도 될 것 같아요. 주차장 옆에 동산 같은 작은 언덕이 보입니다. 그 옆에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약간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처음에 헉헉대면서 올라가게 됩니다. 인천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나무나 풀이 많아서 기분이 상쾌해질 무렵이 되면, 시야가 확 트이면서 바다가 보입니다. 짚 같은 산책길이 쭉 이어지는데 그 길을 따라서 바다를 옆에 끼고 계속 걷다 보면 앞에 섬과 바다가 한눈에 보여서 날씨가 좋은 날이면 사진이 예쁘게 나올 것 같은 풍경이 나와요. 날이 흐려서 같이 산책하시던 분들이 많지 않았지만 흐린 날씨에도 경치가 너무 좋아서 사진을 많이 찍으시더라구요.


예단포 둘레길



소소하게 계속 가다보면 예단포 둘레길 전망대가 나옵니다. 전망대로 가는 길에 꽃들도 피어 있어서 꽤 괜찮아요. 그런데 사실 전망대에서 보는 광경보다 전망대 가는 길에 보였던 전망이 더 탁 트인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예단포 둘레길 전망대



전체 코스를 천천히 둘러보면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바다의 풍경도 찍고 가까이서 날아오는 갈매기 사진도 찍었는데도 의외로 시간이 별로 안걸렸어요. 다 해서 2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예단포 둘레길에서 본 바다


경치가 정말 예술이어서 아마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산책이 주가 아니라 노을질때 시원하게 펼쳐진 수평선의 풍경을 감상하러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단포 둘레길 산책



저도 날이 갰을 때 다시 방문하려고 합니다. 노을지는 예단포 둘레길을 저도 한번 꼭 보고 싶거든요.


 

반응형

댓글